기존 도서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한 전자책 시장이 확대되어 독서 환경의 확장을 가져왔지만, 접근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또 다른 배제로 다가와 전자책의 접근성 보장을 위한 민․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13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장애인 당사자를 비롯해 각계 전문가와 민간 업체 그리고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모인 ‘전자책 접근성 보장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김예지의원실이 주최하고, 정보접근성 향상 TF,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시각장애인권리보장연대, 한국시각장애인가족협회,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한 전문기관협의체가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토론회 좌장으로는 정보접근성 향상 TF팀 유석종 기획팀장, 발제는 주식회사 닷의 황기연 프로와 보인정보기술의 김현영 부사장이 맡았다. 토론자로는 국립장애인도서관 장보성 사무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최선호 팀장, 링키지랩 김혜일 팀장이 참여했으며 특히 민간 대표 업체 중 하나인 교보문고와 밀리의서재의 이은호 차장과 이성호 팀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또한 정부 부처 관계자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 김도영 과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솔 사무관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정보접근성 향상 TF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응답자 58명 중 74.1%가 국립장애인도서관, 점자도서관 등에서 제작된 대체자료의 양이 부족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족한 대체자료로 인해 독서에 불편함이 있었던 시각장애인들에게 전자책의 발전은 독서의 확장을 가져다 줄 기회이지만, 앱과 웹 그리고 뷰어의 접근성 미비로 결제와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김예지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전자책 뷰어 접근성에 대해 지적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민간 뷰어 장애인 이용환경 개선을 위해 민간뷰어별 장애인 사용환경조사와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준비과정에 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예지 의원은 “이번 간담회는 전자책 접근성 마련을 통한 시각장애인 독서권 보장과 출판 산업 진흥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했다”라면서 “오늘의 토론회가 시각장애당사자와 민간 그리고 정부 부처가 함께 협력해 장애인의 전자책 접근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독서를 즐기는 시각장애 당사자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당사자, 민간업체, 정부 부처 등 토론회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모두가 동등하게 독서권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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