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교육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5월 14일(토) 오전 9시 대구여성가족재단 ‘공간 SISO’와 대회의실에서 시민중심 자치경찰 네트워크 협의체인 2기 폴리스-틴(Teen)·키즈(Kids) 그룹의 ‘안전 체험 활동(Safe Inside Safe Outside)’을 개최하고 학생들 눈높이에서 생활 속 치안 위험 요소를 발굴해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로 연결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안전 체험 활동’에선 제2기 폴리스-틴·키즈 초·중·고(10개교 40명) 회원뿐만 아니라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대구시교육청, 대구여성가족재단 관계자와 담당 교사,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자치경찰 이해(60분)’, 2부 ‘안전 체험 활동(60분)’, 3부 ‘그룹별 토론 활동(120분)’으로 구분해 4시간 동안 학교 밖 활동을 진행했다.
1부 ‘자치경찰 이해’ 프로그램은 자치경찰 소개 동영상을 시작으로 범죄예방과 자치경찰 이야기를 주제로 한 박동균 사무국장(대구시자치경찰위원회)의 눈높이 특강을 통해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참가자 한유희 회원(지묘초, 6학년)은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에서 나무꾼이 선녀의 옷을 훔쳐간 행동에 감금죄가 성립된다는 것에 놀랐어요”라고 말했고, 박요셉 회원(사대부고, 1학년)은 “깨진 유리창 이론의 사례를 통해 일상 속의 사소한 차이가 극단적인 범죄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어요” 라고 밝혔다.
2부 ‘안전 체험 활동(Safe Inside Safe Outside)’ 프로그램은 지난 3월 파견된 장학사에 의해 학생과 교육 현장의 의견은 물론 경찰과 시민사회의 관점을 적극 반영해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대구시교육청, 대구시 경찰청(SPO), 대구여성가족재단의 유기적 협업으로 성사됐다.
이에 대구여성가족재단의 기획 전시 ‘안전이 젠더를 만나면’은 ▷공감과 연대, 안전한 대구를 만듭니다 ▷시민이 함께 만드는 안심화장실 ‘초록화장실’ ▷불법촬영 예방 안심거울 ▷이상음원 감지시스템 ▷도시철도를 평등하게 만드는 넛지효과 등의 안전 체험 활동을 제공하여 생활 속 치안 위험요소 발굴에 대한 학생들의 사고를 넓혀 주었다.
참가자 장희윤 회원(신성초, 6학년)은 “위급상황 발생 시 안심비상벨을 터치하면 연결된 직원과 대화할 수 있으며 경찰이 즉시 출동하는 초록화장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고, 장종훈 회원(경신중, 2학년)은 “학교 미술 시간에 배운 넛지 디자인이 도시철도 객차내 임산부 배려석과 쩍벌방지용스티커(바닥에도 좌석이 있습니다)에 적용되어 매너다리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 매우 신선했어요”라고 밝혔다. 이병희 회원(경북고, 2학년)은 “에스컬레이터에 반사경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불법촬영을 예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체험을 통해 학교 안팎의 작은 발상의 전환으로도 일상 속의 다양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3부 ‘그룹별 토론 활동’ 프로그램은 팀별 치안 및 학교폭력예방 주제와 관련한 세부 계획서 작성 후, 초·중·고 간 멘토-멘티 결성(신성초-국제고, 지묘초-경북고, 강북중-신명고, 경신중-사대부고, 용산중-경북기계공고)을 통해 팀별 토론 내용과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등 학교급 간 공감과 연대를 강화했다.
참가자 이나연 회원(강북중, 1학년)은 “처음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팀별 활동이 다소 어려웠지만 멘토 언니·오빠들의 도움으로 세부 계획을 완성하고 나니 뿌듯했어요”라고 말했고, 이유경 회원(국제고, 1학년)은 “동생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같은 현상도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사회문제에 대해 먼저 용기를 내어 바다로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의 필요성을 깨달았어요”라고 밝혔다.
이기헌 장학사는 “학생들이 안전체험(SISO) 및 초·중·고 멘토-멘티 활동을 통해 사회적 변화와 참여를 선도하는 민주 시민의 역량을 가진 치안 주체로 성장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