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이 경상북도 및 구미시와 손잡고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9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하대성 도 경제부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장용호 SK실트론 대표이사가 ‘실리콘반도체 웨이퍼 제조설비 증설’을 내용으로 하는 1조 원대 투자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SK실트론은 구미 국가3산업단지 내에 1조495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4만2716㎡(1만2920평) 부지에 300mm(12인치) 실리콘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하고,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K실트론은 지난해 11월 1900억원을 투자해 구미 2공장 내에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각광받고 있는 SiC 반도체 웨이퍼 생산공장 증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대규모 투자협약을 통해 대기업들의 잇단 이탈로 실의에 빠져있는 구미시민들에게 또 한 번 희망의 선물을 안기게 됐다.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된 웨이퍼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SK실트론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올해의‘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기술력으로 300mm(12인치)와 200mm(8인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웨이퍼 시장 점유율로는 세계 5위이며, 종합 반도체 업체(IDM)들이 선호하고 300mm 웨이퍼 시장에서는 세계 3위로 향후 300mm 웨이퍼 시장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이번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
구미에는 대한민국 대표 전자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반도체 기업들이 집중 위치하고 있다.
SK실트론을 필두로 매그나칩반도체, 월덱스, 원익큐엔씨, 쿠어스텍코리아, 플루오르테크, KEC, 대진기계 등의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다수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소재한 구미는 향후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중심지로 역할이 기대되고 있으며 이번 SK실트론의 대규모 투자로 인해 그 시기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정부에서 발표한 K-반도체 벨트가 수도권 중심으로 전략이 수립돼 있고, 알파벳 K가 충청권에서 멈춰 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기존 산업의 전력 고효율화, 전력밀도 증진, 배터리 수명연장 등의 요구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한 와이드밴드갭 반도체의 생태계를 경북 중심으로 조성해 K-반도체 벨트를 확대하는 것을 차기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투자로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태동이었던 구미가 첨단산업도시로 한 단계 올라서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구미로 끌어들여 K-반도체 벨트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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