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대한약리학회(회장 김치대)와 함께 지난 11월 27일 개최된 아시아 태평양 약리학 연합(Asia Pacific Federation of Pharmacologists, APFP) 이사회에서 2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2028년 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김인겸 경북대 의대 교수가 이끄는 대한약리학회 유치위원회는 대구시, 대구컨벤션뷰로와 함께 2017년부터 아태약리연합 국제본부에 대구 유치 의향을 표명했고, 유력한 후보지였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2028 아태약리학회’ 유치에 성공했다.
아태약리학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초 및 임상 약리, 독성학, 생리학 등을 연구하는 약리 전문가, 연구소, 제약기업 등 26개국 1,000여 명이 4년마다 모이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약리학회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구는 2018년 세계기생충학회, 2019년 세계뇌신경과학총회, 2023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생리학회를 포함해 이번 아태약리학회까지 기초의학분야의 주요 국제행사를 모두 유치해 국제무대에서 의료분야 국제회의 선도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
대구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풍부한 의료 인프라를 내세워 신약개발 등 첨단 연구시설을 보여줄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2022년 첨단임상시험센터가 건립되면, 첨복단지에서 신약 연구개발에서 마지막 단계인 임상시험과 생산, 판매까지 지원하게 돼 한국의 첨단의료산업을 견인하는 현장을 완성하게 된다.
더불어 대구는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발 빠르게 구축한 온·오프라인 첨단 회의 시설을 갖춘 점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구컨벤션뷰로가 구축한 가상스튜디오를 활용한 차별화된 발표 영상을 통해 대구의 국제회의 인프라와 유네스코 관광자원 등을 생생하게 표현해 아태약리학연합 이사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작년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서도 대구는 2026 세계신경재활학회에 이어 대규모 의료 국제회의 유치에 성공했다”며,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제약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역 의료산업 육성을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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