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의 위기 속에 대구지역 요양병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권토중래의 마음으로 자체적인 감염관리 방안을 마련해 코로나 재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요양병원은 고위험 집단시설로, 고령이나 기저질환을 갖고 오랫동안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감염에 상당히 취약하며, 이들 환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중증에 빠지면서 사망에도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감염병 관리가 무엇보다도 요구되고 있다.
대구시는 그동안 요양병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 3월 20일부터 3월 28일까지 집단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 67곳에 대해 감염관리 전문가가 현장을 점검하고 종사자 및 방문객 관리, 개인위생 관리, 환경 소독 등 병원별 특성에 맞는 감염관리 컨설팅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9월 14일부터 9월 18일까지 컨설팅 희망 요양병원 6곳을 대상으로 2차 컨설팅을 진행 중에 있다.
또 서울 광화문 집회 이후 지역 내 코로나 재확산에 대비해 대구시와 구·군 점검반을 편성하고 병원 내 마스크 착용, 종사자 관리 등 방역수칙에 대한 점검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 추석을 앞둔 9월 23일부터 9월 25일까지 3일간 요양병원에 대한 특별점검을 통해 연휴기간 면회금지 및 종사자들의 타지역 방문 자제 등 철저한 관리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지역에 있는 한결요양병원은 지난 2월과 3월 대구에서 4,000여 명에 달하는 환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했을 당시 단 한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는 등 위기를 극복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광화문 집회를 통한 코로나 전국 재확산의 위기 속에서도 자체적인 감염관리를 한층 더 강화해 지역의 코로나 재확산에 대비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한결요양병원에서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받은 방역요원을 활용해 외부인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출근 시 직원들에 대한 발열체크, 근무 중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환자 마스크 착용, 신규 종사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꼼꼼한 사전 코로나 검사 등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병원 내 직원들 간 월례회와 대면회의를 취소하고 ‘메디통’이라는 전자결재 시스템을 통해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있으며, 구내식당 이용 시에도 배식시간 조정, 1회 식사 인원 20명 이하 기준 적용해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생활화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의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지난 8월 23일부터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요양병원에서의 비접촉 면회마저 금지되자 면회금지로 인한 입원 환자들의 우울감 해소를 위해 주 1회 특식을 제공하는 등 환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환자와 함께 코로나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고위험 시설인 요양병원 등에서의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설 자체적으로 종사자와 환자가 함께 한마음이 되어 코로나를 예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한결요양병원과 같은 감염관리 우수 실천사례를 널리 알리고 취약시설에 대한 현장점검과 지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