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10일 경주시 황리단길 공영주차장 쉼터에 ‘황리단길 소셜문화관광 제1호 느린우체통’을 설치하고, 경상북도 소셜문화관광 협의회, 경북지방우정청과 함께 제막식을 가졌다.
느린우체통은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북형 소셜문화관광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폐우체통을 경북의 관광명소에 설치하고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만들기 위해 경북지방우정청과 협력하는 사업이다.
‘기적을 담는 느린우체통’을 테마로 구상되었으며, 방문객이 대형 엽서모양 조형물에 희망사항을 적고 인증사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이 경계되는 시기에 가족, 지인 등과 마음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제공한다는 점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또한, 무료로 제공되는 우편엽서에 사연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 적어둔 주소로 배달해 준다.
황리단길 1호 느린우체통에서 제공되는 우편엽서는 경주의 주요 관광명소인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 양남 주상절리군의 사진을 배경으로 간단한 소개글이 적혀있다.
경북도는 도내의 관광명소와 함께 사회적경제기업을 소개하는 엽서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소셜문화관광의 의미를 널리 홍보하여, 관광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느린우체통’과 ‘느린엽서’를 통해 방문객들로 하여금 색다른 추억을 간직하고 경북을 재방문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도는 하반기에 느린우체통 추가 설치, SNS 홍보 서포터즈 대회 개최, 소셜문화관광 전용 OTA시스템(온라인 예약시스템)을 구축하고 소셜문화관광 할인프로모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상품판매로 얻은 수익의 1.8%는 정기적으로 취약계층 지원,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사업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김호진 경상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소셜문화관광은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사회적경제와 연계된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경험하고, 지역의 문화를 존중하는 윤리적 소비를 제시한다”면서,
“지역과 상생하는 사회적경제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장시켜, 사회적경제의 연대와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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