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이 부족하던 시절 개관해 올해 30주년을 맞으며 그간 대구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지역 예술인들과 시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문화예술회관의 새로운 수장이 선임됐다.
대구시는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발시험위원회의 심사와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방형직위(4호)인 문화예술회관장에 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영남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성악 석사를 취득했으며, 이탈리아 보게라 시 예술아카데미 등에서 오페라를 전공했다.
2005년부터 대구음악협회 상임이사, 부회장, 감사를 맡으며 지역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했으며, 이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동구 아양아트센터 관장, 2016년부터 현재까지 수성아트피아 관장을 역임하며 두 기관을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연기관으로 발돋움 시키는데 기여했다.
특히, 아양아트센터 관장 취임 후 재정자립도를 높이고(70%→79%) 지지부진하던 명칭변경(동구문화체육회관→아양아트센터)과 재단출범을 이뤄냈으며, 수성아트피아 관장 재임 중 ‘월드뮤직페스티벌’을 지역 대표 공연축제로 자리매김 시키고 ‘아티스트 인 무학’, ‘수성르네상스’, ‘국악축제’ 등 지역 예술인이 중심이 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기관의 정체성과 위상을 재정립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선발심사에서는 문화예술회관 및 회관에서 관리‧운영하고 있는 방짜유기박물관, 근대역사관, 향토역사관, 코오롱야외음악당 등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의 양적․질적 확대와 전시공간의 재해석 및 지역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은 문화예술회관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구체적인 발전 계획을 밝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예술행정가로서 조직 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적극적인 업무처리가 강점인 김형국 신임 관장은 내정자 발표 후 “지난 30년 간 대구예술, 대구예술인, 그리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을 위한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업적을 잘 계승,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며, “문화로 행복한 시민, 자랑스러운 문화예술회관을 만들기 위해 모든 구성원과 마음을 모아 함께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문화예술회관은 지난 30년간 지역 문화예술 부흥의 산실로, 핵심 공연시설인 팔공홀이 2년여 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지난해 1,008석 규모의 최신 시설로 거듭나면서 다양한 장르의 대형공연이 가능해졌고, 대구시 신청사 시대가 열리면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에 의해 그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오랫동안 기여해 온 신임 관장이 지역예술인들과 손을 잡고 시민들이 더욱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휴관 중이었던 문화예술회관과 대구미술관 등 전시시설은 20일부터 일부 재개관 해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대구시는 임용 예정자에 대한 결격사유 조회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6월 초 임용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며 실적에 따라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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