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구청장 김대권)는 수성문화원 주최로 28일 오전 10시 30분 노변동 사직단에서 지역 유림과 기관 관계자 및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와 행복수성을 기원하는 수성사직제(社稷祭 : 토지신과 곡식신에게 올리는 제사)를 봉행했다.
노변동 사직단은 1998년 고분군 발굴을 시작으로, 2006년 4월 대구시 기념물 16호로 지정됐으며, 2008년 11월 사직단 복원 공사를 착공하여 2010년 1월 준공됐다.
수성사직제는 2010년부터 노변동 사직단에서 봉행해 왔으며, 2013년 수성문화원 “사직제봉행위원회”에서 사직제의 명칭을 “수성사직제”로 변경하여 올해로 10회째 봉행했다.
사직제례 집행은 대구향교에서 진행하고, 사직제례의 집사자들은 대구향교, 경산유림연합회, 성균관유도회가 함께 했다.
또한, 신매동 소재 단비유치원 원생 40여 명과 시지초등학교 학생 20여 명이 참여하여 어린이들이 잊혀가는 선조들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사직제는 조선왕조실록과 국조오례의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고증에 의해 영신(迎新)[신을 맞이하는 의식]을 시작으로
전폐(奠幣)[신에게 폐백을 드리는 의식]
작헌(酌獻)[3번의 잔을 올리는 의식]
음복(飮福)[헌관이 복주를 마시는 의식]
송신(送神)[신을 보내는 의식]
망예(望瘞)[축판과 폐백을 예감에 묻는 의식]의 순서로 의식이 진행됐다.
사직제에 앞서 식전행사로 대구 궁중전통무용 보존회의 태평무 공연, 산이국악합주단의 제례악 공연이 열렸으며, 참여자 모두가 사직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가로 3m, 세로 2m 크기의 LCD 스크린이 설치됐다.
이날 행사에 초헌관으로 참석한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성사직제 봉행을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주민들의 공동체를 창출하는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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