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은 어미홀 프로젝트의 첫 전시 <나현, 바벨 - 서로 다른 혀>의 오픈식을 11월 2일(금) 실시하고, 2019년 1월 13일(일)까지 전시회를 개최한다.
『나현, 바벨-서로 다른 혀』 전시전경(2018)
나현, 식물채집, 2013-2018,
식물, 사진, 드로잉, 70x50cm
○ 어미홀은 대구미술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높이 18m, 너비 15m, 길이 50m의 거대공간이다. 대구미술관은 이러한 어미홀 특성을 활용하여 동시대 미술 동향을 소개하는 ‘어미홀 프로젝트’를 2018년 시작하고, 첫 전시로 나현(1970년生) 작가의 설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 역사적 사건과 흔적을 추적, 수집해 결과물을 예술적 관점으로 표현하는 나현은 2000년대 초반부터 민족의 의미와 기능에 관심을 가져왔다.
○『나현 보고서 - 민족을 위하여 2018–2012』,『악마의 산 - 에르메스 미술상, 2013』,『난지도 - 올해의 작가상, 2015』등 여러 전시를 통해 역사는 불변의 절대 진리가 아니라 다른 관점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해오고 있다.
○ 대구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나현의 ‘바벨탑 프로젝트’ 중 하나인『나현, 바벨 - 서로 다른 혀』를 소개한다. 2012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베를린 ‘악마의 산’과 서울의 ‘난지도’를 바벨탑의 유적으로 추정하고 입증해 가는 프로젝트다.
○ 작가는 쓰레기 매립지로 알려진 서울의 ‘난지도’와 2차 세계대전의 잔해들로 이루어진 독일 베를린의 ‘악마의 산’으로부터 전체주의적이고도 배타주의적인 민족적 유사성을 느끼게 된다. 이후 이 두 곳을 인간의 오만을 상징하는 바벨탑의 유적이라 가설하고 두 곳에 귀화한 식물들을 활용하여 인공적인 쓰레기 산, 즉 오늘날 새로운 형태의 바벨탑을 보여준다.
○ 바벨탑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높이 8m, 가로 22m, 세로 11m)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1 ~ 3층 다양한 높이에서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
『나현, 바벨-서로 다른 혀』 내부 가상 조감도
나현, 바벨탑. Babel tower, 2013
detailed water color on 18C printed image, 36x27cm
○ 바벨탑 설치 작품의 1층에 들어서면 인공 쓰레기 산을 형상화한 대형 바벨탑 외부뿐만 아니라 스테인드글라스가 설치된 바벨탑 내부도 들어가 볼 수 있어 관람객들은 대조적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또한 창세기에서 언급되었던 신의 형벌인 서로 다른 언어들이 청각을 자극해 공감각적인 관람이 가능하다.
○ 2층 ‘정원으로 가는 길‘은 관객 참여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직접 바벨탑 상부에 올라가볼 수 있다. 3층 ’선택된 기억‘에서는 설치 2점, 드로잉 5점, 아카이브 100여점 및 참고자료를 소개한다.
○ 나현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인문학부 순수미술 석사과정을 졸업하였다.
○ <Choi & Lager 갤러리, 쾰른, 독일, 2016>, <LIG아트스페이스, 서울, 2014>, <쿤스틀러하우스 베타니엔, 베를린, 독일, 2014>, <성곡 미술관, 서울, 2011>, <아틀리에 암 아크, 뒤셀도르프, 독일, 2010>, <갤러리 상상마당, 서울, 2009>, <씨떼데자르, 파리, 프랑스, 2008>, <파링돈로드, 런던, 영국/ 청계천, 서울, 2007>, <화이트 클라우드 미노우 프로젝트, 옥스퍼드/서울, 2005>,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1998> 등 국내외에서 전업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전시를 기획한 김나현 큐레이터는 “객관적 근거들과 상상력을 더한 나현 작가의 작업 방식은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역사의 단면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고 말했다.
○ 전시는 2019년 1월 13일(일)까지 대구미술관 어미홀에서 개최하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천원이다.
(문의 803 7900, 홈페이지 : http://artmuseum.daeg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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