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에서도 하나님에게 감사할 거리를 놓치지 않고 기도하며 살아온 개신교 신도의 이야기를 담은 신앙 수필이 출간됐다. 북랩은 모태신앙으로 50년 이상 신앙생활을 이어 온 서울 동안교회 박상률 장로의 <사랑하기에>를 펴냈다.
사랑하기에 표지(박상률 지음, 230쪽, 1만4000원)
이 책은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하나의 주제로 삼고 있다. 매일의 삶에서 일어난 일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함을 느낀 순간을 기록한 것이다. 저자는 일상에서 있었던 일을 짤막하게 100편 수록했는데, 글마다 말미에 관련 성경 구절을 실었다. 대단한 사건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저자는 꽉 막힌 차도 위에서 목발을 짚은 사내가 음식점 문을 열지 못해 고생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다행히 한 행인이 문을 열어줬고 사내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상황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역시 감사한 일로 여긴다. 몸이 불편한 이를 도운 행인의 친절을 ‘작지만 큰일이라고 생각하고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라는 마태복음 25장 40절 말씀을 떠올리는 것이다.
100편의 글 중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슬프고 원망스러울 만한 일도 있다. 한번은 손을 다친 아내가 치료 후에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무감각한 상태로 있자 다급한 마음에 입원시켰다. 블평할 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문득 통증이 감사한 것이었음을 깨닫는다. 당장의 상황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건강을 의미한다는 것을 체득한 것이다. 저자 박상률은 “그러므로 그가 고통을 주어 그들의 마음을 겸손하게 하셨으니”라는 성경 구절을 상기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돌린다.
그는 “너무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았기에 지금 존재하는 자로서 살아감을 고백한다. 그 사랑에 감사를 전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집필 소감을 밝혔다. 저자는 1965년생이며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동안교회에서 장로로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으로 대학원을 마치고 현재 신하코퍼레이션의 대표로 있다.
2004년에 설립된 ㈜북랩은 지금까지 1500종이 넘는 도서를 출간하며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맞춰 새로운 출판 패러다임을 추구하고 있다. 출판포털과 주문형 출판장비(POD)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유익한 콘텐츠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을 출간할 수 있고 원하는 독자층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퍼블리싱 서포터스(Publishing Supporters)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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