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4일, 체감온도 40도를 육박하는 대프리카의 더위도 오페라에 환호하는 시민들의 열기를 이기지 못했다. 이월드 회전목마 앞에서 펼쳐진 중창단 ‘사운드 포스트’의 열정적인 연주 덕분이었다. 푸치니의 유명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울려 퍼졌고, 폭염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멈춘 시민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소리가 이월드 내에 울려 펴졌다. 아이와 함께 놀이공원 나들이를 왔다가 우연히 공연을 관람했다는 A씨는 “아이들에게 유익한 공연이었던 것 같고, ‘오페라’라는 장르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간 느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 오페라 70주년을 맞아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9.14~10.21)를 준비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막을 앞둔 8월과 9월,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폭넓은 대(對)시민 홍보를 위한 부대행사 <프레콘서트>와 <찾아가는 오페라 산책>을 진행한다. <프레콘서트>는 시민들이 밀집해있는 장소를 찾아가 귀에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들을 연주하는 야외 음악회이며, <찾아가는 오페라 산책>은 오페라 해설을 원하는 단체나 모임에 강사가 직접 방문해 재미있는 오페라 이야기와 감상법을 알려주는 무료 강의 프로그램이다.
<프레콘서트>는 지역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창단들과 함께 대구 시민의 생활 속으로 직접 찾아가는 음악회다. 지난 8월 4일 이월드 공연을 시작으로 삼성라이온즈파크, 월드컵스타디움, 중앙로 야외무대 등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선정하여 오는 9월 15일까지 총8회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중창단 ‘사운드 포스트’, ‘프리소울’, ‘인칸토’, ‘페도라’, ‘열인’과 함께하며, 폐막작인 <라 트라비아타> 등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오페라의 유명 아리아 및 듀엣곡 위주로 구성해 시민들이 축제에 한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문의 053-666-6036)
<찾아가는 오페라산책>은 오페라 전문가가 해설을 원하는 단체나 모임을 직접 찾아가 오페라 감상법, 공연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 다양한 주제 아래 진행하는 강의 프로그램이다.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공연을 사전에 홍보하고, 50인 이상 단체에서는 강연과 함께 축제 성악가들의 연주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오페라산책>은 8월 9일 대덕노인복지회관을 시작으로 오는 9월 18일까지 약 한달 반 동안 가곡교실, 음악 동호회 등 총8곳에서 대구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강연내용은 세계의 오페라 극장을 찾아서, 대구오페라하우스 소개,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 등으로 구성되어 시민들이 축제에 한걸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53-666-6173)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극장이 아닌 일상적인 공간에서 오페라를 접하는 색다른 경험을 통해 시민들이 오페라에 대해 느끼는 심리적 거리감이 좁아질 것”이라며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더욱 많은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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