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대전시의 중국 의료관광객 유치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대전시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부모 동행 청소년 등) 45명이 대전을 방문해 건강검진을 비롯해 양국 청소년 문화교류, 대전명소탐방 등 의료관광을 다녀갔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의 이번 방문은 그동안 꾸준히 네트워크를 구축한 중국 의료관광협력사 및 청소년 기관과의 협업으로 이뤄낸 성과로, 여름방학을 이용해 중국인 부모와 청소년이 동행한 의료관광 상품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인들의 단체 한국관광이 금지되는 등 한중관계가 급랭한 이후 해빙무드에 발맞춰 전략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방문 첫날인 3일 인천항을 통해 입국, 대전으로 이동해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과 및 건강검진 등을 받고 유성 족욕체험장에서 피로를 풀었다. 이튿날인 4일에는 국립중앙과학관 관람과 대전교통문화연수원 체험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 행사를 가진 후 엑스포과학공원 음악분수를 관람했다. 마지막 날인 5일 서울로 이동해 경복궁 관람 등의 일정을 마치고 6일 출국했다.
이번 방문은 중국 단체 의료관광객 유치에 다시금 시동이 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는 이번 1차 관광객에 이어 여름방학을 맞은 2차 관광객 250여 명의 대전방문이 예정돼 있어 중국 의료관광객 유치에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올해 8월까지 유치된 중국 부모동행 청소년 의료관광객 수가 이미 지난해 한 해 동안 다녀간 인원을 넘어서는 등 증가추세”라며 “의료뿐만 아니라 쇼핑과 숙박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방문단의 중국 측 대표 위홍친 단장은“한-중 청소년 문화 교류 행사를 통해 양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대전의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첨단과학, 청소년 교육시설 체험 등을 결합한 프로그램에 만족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교류 의사를 밝혔다.
대전시 원방연 보건정책과장은“올해 사드해빙 무드에 발맞춰 중국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며 “특히 내년 대전 방문의 해와 연계해 중국 전역에 대전 의료관광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건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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