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 이승택(23.동아회원권그룹)이 하반기 대회를 앞두고 전의를 가다듬었다. 지난 1월 아시안투어 큐스쿨에서 수석 합격을 차지하며 한 해를 기분 좋게 출발한 이승택은 순조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해 7개 대회에서 컷통과에 성공했고 ‘SK telecom OPEN 2018’에서는 공동 5위에 오르며 TOP5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택은 “올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다 보니 결과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것 같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쉬울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페이스에 만족한다”며 상반기를 돌아봤다. 이어 “올해 초 스윙을 바꾸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다. 경기 중 샷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에 비해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연속되는 대회에 체력적인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다. 이럴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한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택은 지난해 TOP10을 7차례 기록하는 등 우승 없이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4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자신을 알렸다. 이후 우승에 대한 주위의 기대 역시 높아졌다. 그는 “’우승하라’는 주위의 응원이 부담으로 다가와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부담감 또한 내 몫이다.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을 키우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고 2016년 말부터 꾸준히 받아온 멘탈 코칭 역시 도움이 많이 된다. 정신적으로 점점 강해지고 있는 느낌이다”고 전했다.
투어 경험이 쌓일수록 더욱 견고해진 모습을 갖춘 이승택은 다가오는 하반기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사실 역시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이승택은 2017년 마지막 대회 준우승을 포함해 하반기에만 TOP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렸으며 가장 낮은 성적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공동 18위였을 정도로 쾌조의 샷감을 뽐냈다.
지난해 9월 열린 ‘티업ㆍ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 최종 라운드에서는 60타를 적어내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는 “스윙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작년 후반에 성적이 좋았던 만큼 올해 역시 기대가 많이 된다. 상반기 보다는 안정적이면서도 분석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차분하게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분명 좋은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이승택의 메인 스폰서인 동아회원권그룹에서 주최하는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이 하반기 첫 번째 대회로 기다리고 있다.
이승택은 “메인 스폰서에서 주최하는 대회라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하지만 그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정말 의미 있을 것 같다. 다행인 건 대회 전까지 시간이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며 웃어 보인 뒤 “만반의 준비를 해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 마지막 즈음 “나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이승택은 “하반기에 더욱 강해진 ‘불곰’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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