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WBC(세계권투평의회)가 발표한 ‘20세기를 빛낸 위대한 복서 25인’에 선정된 한국 복싱의 레전드 장정구가 화보를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청소년을 위한 드림캐쳐로 부활한다.
장정구는 1983년 파나마의 복싱 영웅 일라리오 사파타를 3회 KO로 누르고 WBC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후 무려 5년 7개월간 챔피언의 권좌에서 15차례나 타이틀을 방어했던 한국 복싱 영웅이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공식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인 지영빈 감독은 10월 초 전 챔피언 장정구와 함께 아프리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한 화보 제작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화보 테마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불굴의 정신으로 극복하고 세계 정상에 오른 ‘인간 승리의 정신과 의지’다.
챔피언 장정구와 지영빈 감독은 이를 위해 이미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등 현지에서 화보집 촬영을 마쳤다.
2010년 WBC가 선정한 ‘팬들이 선정한 위대한 선수’에 오른 장정구는 같은 해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이 결정됐다.
지영빈 감독은 “이번 화보집에서 복싱이라는 스포츠의 원초적 이미지와 사진 예술의 극명한 대비, 조화를 통해 새로운 미학의 세계를 추구해보려 한다”며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청소년들의 좌절과 미래를 향한 희망을 보여주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프로젝트에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 상원의원과 일본의 복싱 영웅 오하시도 함께했다. 장정구와 지영빈 감독은 5월 필리핀에서 파퀴아오 상원의원과 만나 이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양측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청소년들의 교육과 문화 그리고 미래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복싱의 새로운 메시지를 목적으로 한 화보 프로젝트에 파퀴아오의 동참을 요청했다. 파퀴아오는 이를 수락했고 화보집에서 파퀴아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지영빈 감독은 “이 화보는 한국과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에서 먼저 전시를 시작하고 이후 아프리카의 주요 국가인 가나와 케냐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전역에서 순회 전시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발표했다.
아시아 복싱 영웅 장정구와 파퀴아오는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일어나 복싱으로 자신의 미래를 일구어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들의 스토리텔링과 아프리카 청소년들의 삶, 그 현장의 모습이 사진과 만나 새로운 미학과 메시지를 창조해 낸다. 이 프로젝트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청소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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